첫 카메라
작년 8월, 처음으로 카메라를 구매했다.
카메라 바디는 Canon EOS 6D
간단한 스펙은 DSLR, 풀프레임, 약 2,020만 화소(≈ 5472 × 3648)
중고로 거래했고, 렌즈도 함께 구매했다.
렌즈는 Tamron SP 24-70mm F2.8 줌렌즈다.
카메라에 대한 몇 가지 내용과 함께 지금까지 사용해본 후기를 남겨보려 한다.
DSLR과 미러리스

DSLR은 렌즈로 들어온 빛을 거울로 반사시켜 광학 뷰파인더로 직접 볼 수 있다.

미러리스는 렌즈로 들어온 빛이 바로 이미지 센서로 들어가고, 센서가 만든 영상을 전자식 뷰파인더로 보여준다.
과거 DSLR (2003 ~ 2016)
과거에는 DSLR이 주류였다.
광학 뷰파인더(OVF)
DSLR은 렌즈로 들어온 빛을 거울과 프리즘을 통해 그대로 눈으로 전달한다.
따라서 지연이 없고, 색 왜곡 없이 실제 장면을 그대로 볼 수 있다.

AF 성능
DSLR은 이미지 센서와 별도로 위상차 AF 센서를 가지고 있어 빠르고 안정적인 초점 성능을 제공했다.
현재 미러리스 (2022 ~ )
초기 미러리스는 전자식 뷰파인더(EVF) 품질과 AF 성능이 부족했다.
하지만 센서와 디스플레이 기술의 발전으로 이러한 성능 격차를 점차 해소해왔다.
전자식 뷰파인더(EVF)
해상도가 오르고 지연은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이 되었으며
노출, 색감 결과를 촬영 전에 확인 가능하다.
센서 기반 위상차 AF
DSLR은 별도의 AF 센서를 사용했지만,
미러리스는 이미지 센서 내부에 PDAF 픽셀을 직접 내장한다.
※ PDAF = Phase Detection AutoFocus
AI 기반 추적 기능
ex) 얼굴, 눈, 객체 인식/추적
이러한 기능은 DSLR에서도 일부 사용할 수 있지만,
미러리스는 센서 이미지를 직접 활용하는 구조라 더 유리하다.
결과적으로 DSLR은 광학 기반의 사진 중심 카메라였고,
미러리스는 센서 기반의 통합(사진 + 영상) 카메라로 자리 잡았다.
현재 카메라 시장은 미러리스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렌즈

카메라를 시작하려면 바디와 렌즈가 필요하다.
바디 마운트와 렌즈 마운트가 같으면 착용할 수 있다.
EOS 6D는 EF마운트이다.
렌즈를 검색하면
"탐론 SP 24-70mm F2.8 Di VC USD G2 A032 캐논 EF용"
"캐논 EF 50mm F1.8 STM"
"캐논 EF 100mm F2.8 L MACRO IS USM"
이런식으로 EF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다.
줌렌즈와 단렌즈
24–70mm처럼 초점 거리의 범위가 표시되어 있으면 줌렌즈이고,
50mm처럼 하나의 초점 거리만 표시되어 있으면 단렌즈이다.
줌렌즈는 줌링과 포커스링을 모두 갖고 있고,
단렌즈는 포커스링만 존재한다.

줌링은 초점 거리(focal length)를 변경하는데
초점 거리에 따라 FOV(Field of View, 화각)가 달라진다.
초점거리 ↑ → FOV ↓ → 망원(확대)
초점거리 ↓ → FOV ↑ → 광각(넓게)

포커스링은 렌즈 내부에 있는 여러 개의 렌즈 중 일부를 앞뒤로 움직여,
특정 거리의 피사체에 초점이 맞도록 조절한다.
촬영
촬영 모드

Tv 모드
- 셔터속도는 내가, 조리개는 카메라가
- 셔터 속도를 조절하면 → 카메라가 조리개를 바꿔서 밝기를 맞춘다.
Av 모드
- 조리개는 내가, 셔터속도는 카메라가
- f값을 바꾸면 → 카메라가 셔터를 바꿔서 밝기 맞춘다.
P 모드
- 셔터속도 + 조리개를 카메라가 결정
M 모드
- 셔터속도 + 조리개를 내가 결정
조리개
- f값 (f-number, f수), 조리개 (Aperture)
- f값 ↓ → 조리개 ↑ (더 열림)
- f값 ↑ → 조리개 ↓ (더 닫힘)

조리개를 조일수록 같은 기준에서 허용되는 초점 오차 범위가 넓어져,
더 넓은 영역(DOF)이 선명하게 보인다. 이를 심도가 깊다고 한다.
왜 조리개를 조이면 초점 오차 범위가 넓어질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 CoC(Circle of Confusion)라는 개념을 살펴보자.

정확한 초점의 경우, 빛은 이미지 센서에 점으로 들어온다. (위 자료에서 검정 선일 때)
초점이 약간 틀어지면 작은 원(blur)으로 들어온다.
이 원의 크기가 허용 가능한 범위 이하이면 선명한 것으로 간주한다.
예를 들어 CoC가 0.03mm 이하인 블러는 사람 눈에 선명하게 보이는 범주에 해당한다.
따라서 DOF는 물리적으로 딱 끊기는 영역이 아니라 사람이 선명하다고 인지하는 범위를 기준으로 정의되는 개념이다.
다시 처음 질문으로 돌아와서 허용되는 초점 오차가 줄어드는 이유는
조리개가 크게 열려있으면
렌즈 위쪽/아래쪽까지 넓은 광선이 들어옴→ 광선 각도 차이가 큼→ 초점이 조금만 틀어져도 센서 위에서 크게 퍼짐→ CoC 큼→ DOF 얕음
조리개를 조이면
중앙 근처 광선만 들어옴→ 광선 각도 차이가 작음→ 초점이 틀어져도 센서 위에서 덜 퍼짐→ CoC 작음→ DOF 깊어짐
정리하면,
조리개는 렌즈를 통과하는 광선의 각도 범위를 줄이고, 그 결과 초점 오차가 있어도 센서 위 CoC가 작아져 DOF가 깊어진다.
ISO
ISO는 센서가 빛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할지를 나타내는 값이다.
ISO를 높이면 같은 환경에서도 사진이 더 밝게 찍힌다.
다만 이는 빛을 더 많이 받는 것이 아니라, 센서가 받은 신호를 증폭하는 것이다.
그래서 ISO를 높이면 어두운 환경에서도 촬영이 가능하지만 노이즈가 증가한다.
셔터 속도
센서가 빛을 받아들이는 시간을 의미한다.
1/1000초 → 매우 빠름
1/60초 → 보통
1초 → 매우 느림
셔터 속도 ↑ → 빛을 짧게 받음 → 어두워짐
셔터 속도 ↓ → 빛을 오래 받음 → 밝아짐

또한, 셔터 속도는 피사체의 움직임을 시간적으로 얼마나 세밀하게 나눌 수 있는지를 결정한다.
셔터가 충분히 빠르면 움직임을 잘게 쪼개어 정지된 것처럼 포착할 수 있고,
셔터가 느리면 움직임이 하나의 흐름으로 누적되어 궤적으로 표현된다.
또한 피사체가 정지해 있더라도,
손떨림과 피사체의 미세한 움직임을 고려해 최소한의 셔터 속도를 확보해야 한다.
EOS 6D 사용 후기
보통 휴일에 카메라를 들고 나가 사진을 찍고,
집에 돌아와 사진 관리 플랫폼에 업로드한다.
그렇게 사진을 쭉 넘겨보다 보면
“다음에는 이렇게 찍어봐야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 과정 자체가 나름 재미있다.
2025.10.03 - PhotoPrism - 개인 사진 클라우드, 사진 관리 플랫폼
처음에는 촬영에서 놓친 부분을 편집 프로그램으로 보정해보기도 했는데
손이 많이 가다 보니 점점 원본을 수정하는 일은 줄어들었다. 결국 “찍을 때 잘 찍자”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아쉬운 점
1. 무게
Canon EOS 6D 바디는 약 755g
탐론 24-70mm(A007)는 약 825g 정도라
카메라 가방까지 포함하면 체감상 거의 2kg을 들고 다니는 느낌이다.
카메라 가방 하나만 메는 건 괜찮은데
백팩 안에 카메라를 넣거나
백팩 + 카메라 가방을 같이 들고 다니면 몸이 무거워진다...
그래서 단렌즈를 하나 사볼까 고민 중이다.
예를 들어 Canon EF 50mm f/1.8 STM은 약 160g으로 지금 쓰는 줌렌즈보다 무려 5배 이상 가볍다.
2. AF
하나는 AF 속도이다.
DSLR 구조적 특성으로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다.
뷰파인더 → 위상차 AF 센서 사용 (빠름)
Live View → 이미지 센서로 AF(= contrast AF) (느림)
뷰파인더 AF는 One Shot / AI Focus / AI Servo 모드가 있다.
- One Shot : 초점 한 번 맞추고 고정
- AI Servo : 반셔터에서 계속 초점 갱신 (추적)
- AI Focus : One Shot → 필요 시 Servo로 자동 전환
Live View AF는 AF / AF Live / AF Quick 모드가 있다.
- AF: 지정한 포인트에 초점
- AF Live : 얼굴 인식 + 추적, 없으면 지정한 포인트 초점
- AF Quick : 미러 내려 위상차 AF 사용 (빠르지만 화면 끊김)
뷰파인더 촬영은 카메라를 눈에 대야 하므로 구도에 제약이 있고,
셔터 속도나 조리개에 따른 노출 변화를 확인하려면 Live View를 봐야한다.
뷰파인더에서도 노출계로 노출 변화를 확인할 수 있긴한데, M모드에서만 가능하다.
Tv / Av 모드에서 노출계는 확인용이 아니라 제어 요소다.
노출계를 조절하면 목표 노출이 변경되고, 카메라는 이에 맞게 셔터나 조리개 값을 자동으로 조정한다.
노출계 조절은 반셔터 상태에서 컨트롤 다이얼 조작으로 가능하다.
정리하면,
뷰파인더를 보며 촬영하면 괜찮은데
화면(Live View)을 보며 촬영하는 상황에서는 AF 속도가 답답한 편이다.
또 하나는 AF 포인트이다.
뷰파인더 기준으로 약 11개의 AF 포인트가 있다.
11개 전체를 사용하는 자동 AF에서,
중심에서 벗어난 위치에 피사체가 있을 경우 생각대로 초점이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특정 AF 포인트를 선택해 사용하는 편이다.
우연히 다른 카메라의 Live View 화면을 본 적이 있는데
화면 전체에서 초점이 실시간으로 잡히는 모습을 보고 확실히 최신 카메라는 AF 방식이 많이 다르다는 걸 느꼈다.
마치며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고 쌓아가는 과정은 삶에서 중요한 영역을 차지한다.
카메라는 광학·전자·기계적인 요소부터 촬영 과정에서의 판단, 그리고 결과물에 드러나는 취향까지
다양한 요소가 작용하는 매력적인 도구이며 과정이다.
그만큼 취향을 만들어갈 수 있는 지점이 많고, 내 삶의 일부도 자연스럽게 기록된다.
작년에 카메라에 입문한 것을 매우 만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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